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과 제주녹색당은 1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도민 갈등 방치 하지 말고 토론회를 즉각 열 것을 촉구하며 눈을 가리고 원희룡 도지사를 찾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김재훈 기자)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과 제주녹색당은 1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도정이 도민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며 비자림로 관련 토론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저녁 구좌읍 송당리 비자림로에서 진행하려던 작은 문화제가 송당리 주민들의 방해 행위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당리 주민들은 이날 여러 대의 덤프트럭을 동원해 공회전을 하며 문화제를 방해했다.

이들은 송당리 개발위원회 청년들과 일부 주민들이 무대로 난입해 사회자를 가로막고 가수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가두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송당리 주민들의 고함과 위협, 몸싸움 등 방해 행위로 인해 문화제 참가자들은 행사를 중단했다.

이들은 “이런 폭력 사태가 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문화제를 준비하고 만든 시민들의 바람은 송당 주민과 제주 도민, 그리고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의 자연을 지키고, 사람을 지키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과 제주녹색당 당원들이 1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눈을 가리고 원희룡 도지사를 찾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이어 이들은 “송당리 개발위원회와 일부 주민이 행사한 폭력은 함께 문제를 해결할 그 모든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이었다. 제주 난개발도 막고 송상 마을의 숙원도 해결하기 위해 도정의 기민한 역할을 묻던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정은 왜 송당 주민의 숙원을 이용해 지나치게 도로를 확장하고 있나? 왜 시민들의 대화 요구에 나서지 않고, 왜 제주도민들을 대치 국면으로 방치 하고 있나?”라며 원희룡 도정에 송당리 주민들과 문화제를 주최한 시민들이 충돌하는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따져 물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도민 갈등 방치 하지 말고 토론회를 즉각 열 것을 촉구하며 눈을 가리고 원희룡 도지사를 찾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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