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 여부를 결정짓는 녹지국제병원 숙의형공론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 이하 공론조사위)의 도민참여단 토론이 시작됐다.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위원회 도민참여단이 제주오리엔탈호텔 한라홀에서 1차 숙의토론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공론조사위는 16일 오후 2시부터 제주오리엔탈호텔 한라홀에서 도민참여단의 제1차 숙의토론을 실시했다.

이날 숙의토론회에는 약 200명의 도민참여단 대부분이 참석해 시작 전부터 토론장은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토론장에는 테이블은 총 20개가 마련됐으며, 도민참여단은 각 테이블마다 8~10명이 팀을 지어 그룹토론을 하고 있다. 각 테이블에는 이번 토론의 자문역을 맡은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의 전문 퍼실리에이터들이 동석해 원활한 숙의토론이 되도록 돕고 있다. 

토론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허용진 공론조사위 위원장은 "한분한분의 의견이 우리 제주의 현안 사업 중 하나인 녹지병원 개설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도민의 힘으로 중요문제를 직접 결정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직접민주주의의 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위원회 도민참여단이 제주오리엔탈호텔 한라홀에서 1차 숙의토론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허 위원장은 "중요한 책무를 띄다보니 오늘 토론은 굉장히 열기가 뜨겁게 진행되리라 본다"며 "토론을 하다보면 나와 다른 의견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다른 의견에 대해서 반박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내 의견을 개진하면서 조화로운 결론이 도출될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숙의토론은 오후 2시 25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1시간 45분동안 그룹토론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도민참여단은 1명당 각자 1분 30초씩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입론'을 시작으로, 보충주장과 상호질문 및 응답이 이어지는 '상호토론'을 갖는다. 이후, 개설 찬성과 반대, 유보의 입장을 가진 사람이 각자 3명씩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4시 25분부터 5시 30분까지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공론조사위는 30분간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2차 조사를 실시한다. 공론조사위는 이날 토론에서 어떻게 의견 추이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라며, 최종 조사는 10월 3일에서 결정되게 된다.

현재 도민참여단은 '녹지국제병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 중이다.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위원회 도민참여단이 제주오리엔탈호텔 한라홀에서 1차 숙의토론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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