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반대범도민행동)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개최지로 제주도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제2공항 철회 없이 성공적인 총회는 어려울 것이라고 논평을 밝혔다.

▲지난 6월 제2공항 반대를 위해 반대도민행동 및 성산반대대책위 등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자료사진 제주투데이

반대범도민행동은 "이번 결과는 제주도의 지질학적 가치와 환경의 우수성을 다시금 전 세계가 확인하고 인정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제주도 환경이 처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런 경사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범도민행동은 "제주의 지질자원의 가치는 한라산을 필두로 기생화산인 오름군락,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용암동굴계 등 제주도의 지질자원은 양과 질에서 전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우수성에서 나온다"며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은 학술적, 경관적 가치는 물론 생물다양성과 역사, 문화적 가치마저 뛰어난 곳들이다. 그렇기에 절대보전이라는 요구가 항상 뒤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반대범도민행동은 국토교통부가 용암동굴과 오름군락 한복판에 제2공항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총회의 취지와 어긋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범도민행동은 "총회개최로 전 세계의 수많은 지질전문가와 정부관계자, 시민사회단체가 제주를 방문하게 될 텐데 이런 논란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과연 세계지질공원을 유지 할 수 있겠느냐"며 "국제적 망신은 물론 제주도의 환경브랜드가치 하락을 스스로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우리에게는 제주도의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고 관리하며 세계인의 보물로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2020년 세계지질공원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 계획을 폐기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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