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리(말쥐치의 제주방언)5만 마리가 제주 바다에 방류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21일 바다적응을 위해 해상가두리에서 3주간 중간육성훈련을 마친 말쥐치 종자 5만 마리를 표선 연안어장에 방류했다. 이번 말쥐치 방류는 '제주 연안 향토어종 자원회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국내 말쥐치 어획량은 1986년 327,516톤에서 2017년 1,726톤으로 크게 감소했다. 말쥐치는 80년대 국내에서 연간 20~30만 톤이 어획되며 단일 어종으로는 최고의 어획량을 기록하는 등 자원이 풍부했으나, 90년대 들어 남획과 환경변화로 자원이 고갈돼 현재는 연간 2천 톤 내외의 어획량을 보이고 있다. 말쥐치의 자원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방류 사업이 진행됐다.

어류 인공종자의 바다적응훈련은 방류 후 자연으로 나간 종자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능력(먹이공격능력)을 키우고 생존율을 높여 방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돌돔을 대상으로 바다적응훈련을 실시한 결과, 생존율이 96% 이상 나타난 바 있으며 실내 사육어에 비해 야성화 경향이 강해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바다적응훈련을 위한 중간육성은, 해상가두리(5××5×3m)에 집어등을 설치하여 야간에 불빛에 유집된 동물플랑크톤을 말쥐치가 잡아 먹어 자연먹이에 적응하도록 하였다.

바다적응을 위한 먹이조절 및 점등에 의한 자연먹이 섭이능력 배양은 입식 후 2주간 점차 인위적으로 공급되는 사료량이 감소하여 3주째는 사료를 공급하지 않았고, 야간 10시부터 11시까지는 집어등을 점등시켜 동물플랑크톤을 유집 후 먹이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해상가두리에서의 적응 여부는 개체들의 위 내용물 조사를 통해 확인하였고, 입식 2주 후부터 요각류 등의 동물플랑크톤을 활발히 섭식하고 있었으며 중간육성 훈련기간 중 폐사율은 5% 미만을 나타내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앞으로 “어류 인공종자의 방류효과 향상을 위해 바다적응훈련을 거쳐 방류하여 어업인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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