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등반이 점쳐지고 있어서일까.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설문대할망이 들어준 이유일까.
추석을 앞둔 한라산은 더없이 맑고 깨끗했다.
더위도 가시고 움직이기 알맞을 정도로 산공기도 선선했다.
해발 1,947미터를 오르는 길은 험했지만 누구 하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날씨에야말로 백록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호기기 때문.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함박웃음을 띄우며 한라산 등반을 즐기고 있었다.
한라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대였다.
오후 2시에는 하산해야 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충분히 정상의 풍경을 즐기기 충분했다.
정상에 올라 한숨을 돌린 후 백록담을 바라보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들려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을 등반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라산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한라산의 물을 백두산 물과 혼수하기도 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때 한라산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라산 정상에서 약 3백미터 정도 아래에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헬기착륙장이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라산을 찾는다면 아마도 저 착륙장을 이용할 것이다.
평화와 통일이 이야기되는 시기.
이번 추석은 다른 때보다 그 의미가 깊다.
추석을 맞아 한라산을 찾은 등반객들도 그 의미를 아는지.
오랜 시간 그곳을 떠나지 않은채 한라산의 풍광을 맘껏 즐겼다.
#관련태그
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