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의 동네잔치가 29일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비온뒤무지개재단, jeju V-Day 참여자, 도내외 개인들의 후원으로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오는 29일 12시부터 제주신산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탐라는 퀴어”이다. 제주의 옛 이름인 탐라에서 퀴어가 주인공이라는 의미와 소셜미디어의 탐라(Time line)를 장식하여 세계인 모두가 함께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로 퀴어가 주인공인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제주퀴어문화축제 당일 퀴어 행진이 예정된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한다는 광고를 낸 제주 예장통합제주노회.

한편, 최근 성소수자 혐오세력들이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기 위한 언어적, 물리적 폭력이 예상되는 바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이번 제주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혐오세력들이 퀴어문화축제를 적극적으로 방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지난해보다 더욱 조직화돼 참가자도 늘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는 신도들 결집을 요구하는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은 반대 집회는 물론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신산공원으로 향하는 행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의 능동적인 폭력 사고 예방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제공)

행사는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태히언과 드랙퀸 허리케인 김치 &알리 등의 공연, 부스운영, 퀴어 장기자랑, 서클댄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며, 특히 행사의 말미에는 퀴어문화축제의 백미인 자긍심의 행진(Pride parade)가 화려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축제의 진행과 함께 간드락소극장에서는 퀴어연극제가 공연하는 퀴어연극 <리셋Reset>이 29, 30일 이틀 동안 총 2회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미국대사관, 구글코리아 등과 함께 제주지역 정당 및 관련 단체와 전국의 퀴어축제조직위원회 및 동아리 등 37개 단체가 참여하며 34개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약 10여개의 단체가 더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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