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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엄마들, "국제관함식 견학, 홍보수단 아닌 성찰의 장소여야"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10.10 08:00

녹색당의 제주엄마 모임이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행사의 견학 프로그램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해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는 외국 함정의 모습@자료제공 해군

'제주녹색당 엄마정치모임'은 성명을 내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민간에게 개방하는 대중행사에 우려를 표했다.

현재 해군은 개방 기간 부대 내에서는 매일 한국과 외국 군악대 연주와 의장대, 태권도 시범이 이뤄지고 각종 체험부스와 바다사진 전시회, 문학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관함식 마지막 날인 14일 밤에는 '평화의 밤'을 주제로 불꽃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민간인도 우리나라 해군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외국함정들을 견학할 수 있다.

이에 제주녹색당 제주엄마모임은 "많은 가족 단위 도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해군기지의 대중행사를 앞두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엄마모임은 "영유아를 포함한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병영체험은 명백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아동권리협약은 아동에 대한 교육 목표를 '이해, 평화, 관용, 성평등 및 우정의 정신'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기지는 그 존재 자체가 적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장소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제주엄마모임은 "지난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안보관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과거의 교육은 안 된다'고 말한 바있다"며 "전쟁교육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환영 성명을 내고 나라사랑교육과 더불어 군 안팎에서 행해지는 병영체험과 군인 대상 정신교육도 폐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엄마모임은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기존의 안보교육이 아닌 평화교육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며 "이번 국제관함식이 도민과 여행객들에게 군 홍보행사에 아이들을 동원하는 수단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하고자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고민하는 부모들"이라며 "전쟁기지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하는 것은 '전쟁이 무엇인가'이지 결코 군함의 화려함이나 직업 군인 체험이 아니다. 전쟁기지는 즐거운 곳이 아닌 성찰의 장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녹색당 엄마정치모임은 근본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제주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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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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