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강정을 방문, 강정마을 상처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석해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곳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라고 운을 뗀 문재인 대통령은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이번 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사열을 끝낸 문재인 대통령은 일출봉함을 타고 제주해군기지로 입항한 후 강정 커뮤니티센터로 향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 강정마을 주민 90여명과 50분간 비공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주민과의 대화 시간은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인사말을 하고, 6명의 주민대표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에 문 대통령이 다시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대통령 인사말은 공개되지만 주민의견 청취는 비공개다. 현직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정마을의 갈등 해소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도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국제관함식 참석보다는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대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과의 대화는 강정마을회가 2007년 4월 이전 거주자로 주민 자격에 제약을 두면서 실제 강정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아픔을 겪은 반대 주민들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자칫 '반쪽' 간담회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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