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두)하수처리장의 현대화사업 추진이 재정투자방식으로 방향이 잡혔다. 도는 올해 하수처리장의 증설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말부터 증설 사업 절차에 들어간다.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동지역 하수처리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오전 밝혔다.

도는 이번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와 도비 등 총 3,88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화사업은 제주하수처리장의 기존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시설용량도 기존 1일 13만톤에서 1일 22만톤으로 9만톤 증량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현대화사업을 재정투자로만 할것인지 민간투자도 고려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해왔던 도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방향을 확정한 것.

도는 지난 6월 환경부에서 환경부가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당시 기존 시설의 완전 지하화 사업과 시설용량 증설을 승인함에 따라 재정투자방식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창석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내년 시설공단 설립을 검토해야 하며, 민간투자를 해도 도에서 수년간 갚아나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재정투자와 민간투자의 차이가 크게 없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창석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이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따라서 도는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추진 종합기획단'을 구성하고 행정부지사를 총괄로, 상하수도본부장을 단장으로 두고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현대화사업의 재원은 국비 954억원과 도비 2,933억원으로 이뤄진다. 국비는 증설 9만톤에 대한 사업비만 책정된 것이며, 지방비는 기존시설의 현대화 사업에 쓰이게 된다. 

도는 이번 국비가 애초 요구했던 예산의 절반만 반영된 것이라며, 대중앙 절충을 통해 현대화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989억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하수처리장 공사 부지는 총면적 11만1,466㎡(약 3만3,718평) 중 2/3 정도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일부 토지에는 하수처리장 건물을 매입해 관리사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기법은 철거대상 시설의 대체시설을 먼저 시공해 가동한 후 대상시설을 철거하는 방식의 '무(無)중단 공사기법'이 사용된다.

한편, 현대화사업 추진방식은 타당성조사와 분석, 설계, 계약, 시공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 종합적 관리가 이뤄지는 '건설사업관리(CM)'로 일단 진행된다. 이후 정부가 제시하는 기본계획과 지침에 따라 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에 도는 일단 내년도 예산에 CM과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위해 67억원을 우선반영한다.

도는 이번 사업에서 지역업체와 주민의 참여도 높이기로 했다. 먼저 토목·건축·기계·전기·계측제어·조경 등 지역업체의 참여가 보장된다. 또한, 주민대표 13명과 전문가 8명, 행정 2명 등으로 이뤄진 추진위원회도 구성돼 토론과 협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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