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못을 저질러 제주소년원에 들어가 있는 청소년이 도내 발명 경진대회에서 동상을수상했다.(사진=법무부 제공)

한때 잘못을 저질러 소년원으로 들어간 청소년이 도내 발명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한길정보통신학교(교장 김일환, 제주소년원) 학생 백OO군은 19일 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특별자치도민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동상(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상, 부상 상금 20만 원)을 수상했다.

평소 발명에 관심이 많은 백군을 주의 깊게 지켜본 담임교사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한 백군은 자원절약형 용기를 고안하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군은 “샴푸를 사용하다가 용기 밑바닥의 잔여물이 사용되지 못한 채 쉽사리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해결방안을 궁리한 끝에 나무뿌리 모양의 용기를 착안하게 되었다.”며 “상까지 받게 되어 성취감을 느끼고, 가장 큰 수확이라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군의 담임교사는 “백군이 평소 아이디어가 번뜩여 이번 대회에 응모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대견하다. 장래희망이 개그맨인데 꼭 그 꿈을 이루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길정보통신학교는 한때의 잘못으로 소년원에 오게 된 청소년들에게 제과제빵, 골프매니지먼트 등 직업훈련교육을 비롯하여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에게 검정고시 등 학업연계 교육기회 제공,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취업 알선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재비행 방지와 건전한 사회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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