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이 이번 삼다수공장 사망사고에 고개를 숙였다.

▲오경수 사장을 비롯한 제주도개발공사 임원들이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삼다수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여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오경수 사장은 24일 오후 6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이번 사망사고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 사장은 "10월 20일 오후 6시 41분경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공사의 소중한 가족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임직원 모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공사는 사고발생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가족에게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설비 제작사인 일본 NISSEI ASB 전문가를 긴급히 방문 요청했으며, 경찰 등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 사장은 ▲삼다수공장의 정밀안전진단과 설비교체 및 개선, 공장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대책 설립, ▲4조3교대 체계 유지, ▲안전감독관 상시 배치, ▲교육훈련프로그램 대폭 개선, ▲직원의 동의를 얻어 CCTV 설치, ▲제주삼다수의 품질관리 등을 재발방지대책으로 내놓았다.

▲오경수 사장이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삼다수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오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제주개발공사의 사장인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다시 한번 제주삼다수를 사랑하는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는 고 이민호 군의 부친이 오 사장과 임원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지난해 용암해수회사 제이크리에이션에서 발생했던 이민호 군의 사망사고도 이번 삼다수공장 사망사고와 매우 흡사한 사건이었기 때문.

이에 이 군의 부친은 "회사에서 실적만 우선하다보니 3조2교대를 하면서 노동착취를 해왔다"며 "이제서야 제도를 정비하겠다면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오 사장은 거듭 사과의 말을 전한 뒤, "아직 경찰 조사 중이어서 더 자세하기 어렵다"며 "경찰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곧바로 다시 나와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