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마 타고 외승 즐기는 모습(자료 사진)

‘2018 에코힐링 한라런 마로대회’가 다음달 10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위치한 한라대학교승마장 에코힐링마로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라마생산자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한라대학교의 후원으로 치러지는데 제1경기는 에코힐링 한라런, 제2경기는 스틱레이싱, 제3경기는 배럴레이싱으로 나눠 진행하게 된다.

‘에코힐링 한라런’은 에코힐링 마로를 말을 타고 한바퀴 달리고 걷는 외승대회이며 ‘배럴레이싱’은 3개의 배럴을 클로버 잎 모양으로 설치하여 진행하며 최단시간에 주파해야 우승하게 되는 경기이고 ‘스틱레이싱’은 5개의 고깔을 스틱홀스를 타고 지그재그로 통과하여 반환점을 구보걸음으로 통과한 후 먼저 도착하는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11월 2일까지이며 신청서에 세부상항을 작성해서 메일(ma-people@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한라마/ 제주마와 외국산 경주용 말인 서러브렛 사이에서 태어난 교잡종 말

한라마는 제주마와 외국산 경주용 말인 서러브렛 사이에서 태어난 교잡종 말이다. 경주용 말과의 교잡을 통해 태어난 말인 만큼, 제주마는 아담하고 자그마한 반면에 한라마는 덩치가 상대적으로 크고 빠르다.

제주마는 옛날부터 소가 귀한 제주도에서 전통적인 농사를 지을 때 활용돼 오다가 농촌에 농기계가 보급되면서 한때 2만 마리에 달했던 제주마가 1980년대 들어 1천 여 마리 정도로 줄어들고 정부는 제주마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개체수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행된 것은 제주마를 경마용으로 보급하는 정책이었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제주마의 개체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한라마도 제주마를 경마용으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정책이 바뀌면서 2년 후부터는 한라마가 경마장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라마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한라마를 생산하던 농가들은 벌써부터 생산을 줄여나가는 등 위기에 처해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라마생산자협회의 관계자는 “한라마는 제주도의 경마 정책 때문에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종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하며 “외국산 경주용 말보다 튼튼하고 잔병치레가 없으면서도 식사량은 적은 편이어서 기르기에 참 좋은 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라마생산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라마는 크기가 적당하여 유소년 승마에도 좋고 발목이 튼튼하여 지구력 승마에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라마를 경마용이 아닌 승용마로 육성하려는 시도가 얼마 전부터 추진되고 있다.

한라마를 승용마로 육성하려는 계획은 경제성 및 우리 국민에 적합한 체형, 그리고 고유의 품종 개량과 같은 다양한 목적을 갖고 있다. 우선 한라마는 가격이 저렴하여 승마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제주마에 비해서는 크고 서러브렛에 비해서는 작은 체형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당한 크기이기 때문에 포니 대회로 불리는 유소년 승마 대회의 전용마로서도 발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