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삼다수공장 사고에 대한 공식사과를 미뤘던 이유에 대해 "유족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회 산자위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원 지사는 25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홍일표, 이하 산자위) 국정감사 자리에서 위성곤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블록체인 특구 추진현황' 보고회 자리에서 위 의원은 "도민을 만나면 지사가 다른 일에 고민이 없고 가상화폐에만 관심이 있다는 지적을 듣는다"며 "가상화폐에 관심있고 열정적인 것에 동의하지만 도민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 의원은 "현재 지역현안인 삼다수 공장에 사고가 났는데 사업장에 CCTV가 없었고, 인원 부족과 3조2교대로 운영된 사실이 있었다"며 "어제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사과를 했는데 도지사는 사과를 하지 않아 그 생각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원 지사는 "토요일 저녁에 사고가 나고 우선 원인조사를 위해 부검과 기술조사 등이 쟁점이었다"며 "바로 일요일에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유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바로 공식사과를 하려 했지만 유족측에서 원인조사 등 예민한 부분이 남아있어서 아직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만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나고 먼저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도에서도 공사의 감독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합당한 지적이시며 사과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위 의원은 "작년 고 이민호 군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사에서 사고가 난 것이니 조속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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