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주-목포 간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다시금 언급됐다.

▲주승용 의원이 26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목포 해저터널 건설을 제안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주승용 의원(여수을, 바른미래당)은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2018년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변이하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제주~목포 해저터널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안했다.

주 의원은 "이 사업은 해저터널 90.1km를 포함해 제주와 목포를 잇는 179.1km의 고속철도 사업으로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며 "현재 제주 여행은 비행기에 치중돼있어 공항 10개를 지어도 대비가 안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 의원은 "해저터널 건설은 2007년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가 함께 공동건의문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제주도에서 제2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히면서 발이 묶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사업은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에 보면 43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33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으며, 국토부의 용역결과 BC(경제적 타당성)도 0.78로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며 원 지사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원 지사는 "현재 도는 2공항 갈등에 집중해야 하며, 이런 점(해저터널 건설사업)은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다. 검토는 해보겠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회 행안위의 국정감사에 답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또한 원 지사는 "도지사는 도민의 의견을 모으고 대변하는 자리"라며 "도민 공감대가 되어야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논의에 강창일 의원(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도 나서서 "제주도에 지리적 정체성이 없어지고, 경제성이 없으며, 단순한 경유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저도 (해저터널 건설에)반대한다. 죄송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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