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균/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전 세계적인 탈 산업화 바람은 산업화에 따른 경제적 이득보다는 삶의 질을 결정짓는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판단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시기에 선진국을 비롯한 각 나라에서 나타난 공통된 현상은 무공해 산업이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드라마의 한류 바람은 현재까지 K-POP으로 이어져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문화의 확산은 국가의 이미지를 새롭게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음은 물론 이에 따른 부가가치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역시 환경문제는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환경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에서 선택한다면 무공해 산업의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콘텐츠산업이 그 대안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적 접근의 첫 시도로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제주애니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콘텐츠산업의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장르를 특화 시켜 제주가 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의미도 크다.

하나의 문화와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는 절대적인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콘텐츠 장르는 산업이기 전에 하나의 문화의 기능으로도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얼마만큼 일상에서 생할화로 이어질 수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열리는 페스티벌은 규모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

흔히 제주를 콘텐츠 산업의 보물창고라고 한다. 그만큼 소재가 무궁무진 하다는 평가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훌륭한 자원이 있다 한들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 아닌 것이다.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에 우리는 콘텐츠를 통해 환경과 부가가치 두 가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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