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회장 오정희, 이하 부녀회)가 해마다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를 갖고 이웃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18일 오전 일찍부터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남쪽 한백김치 공장에 오정희 회장을 비롯한 부녀회 임원 40여명이 모여 미리 절인 배추 1,000여 포기에 준비한 양념을 버무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들과 관계자들 40여명이 함께 참석해 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부녀회가 정성껏 담은 김치는 350여 상자에 포장돼 250여개는 도내 4·3유족회 각 지회장단을 통해 추천받은 4·3희생자 미망인들에게 나머지 100여개는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전달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오정희 회장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오정희 회장은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많은 행사에 솔선수범 참여했다. 특히 이 행사를 통해 정성껏 마련한 김치는 모든 부녀회원들의 이웃 사랑의 실천을 담은 뜻있는 것으로 이 겨울에 어렵게 지내는 4·3희생자 미망인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작지만 마음의 위로가 됐으면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0년 전 부녀회 출범 때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그동안 조금씩 그 규모를 늘려왔는데 제주 4.3 70주년 올해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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