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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클린올레 천사’ 김하늬 '제주의 환경은 내가 지킨다'제주신화월드 신화리조트컨시어지팀 김하늬 주임 인터뷰
안인선 기자 | 승인 2018.11.29 05:43
제주신화월드 신화리조트컨시어지팀 김하늬 주임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보물섬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제주를 잘 가꾸고 지키는 일은 이곳에 사는 우리들의 사명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와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년 전부터 묵묵히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제주신화월드 신화리조트컨시어지팀의 김하늬 주임(28세)이다. 김 주임은 국내에서 꽤 알려진 조선호텔, 해비치리조트 등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제주신화월드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가 제주에 처음 발을 딛은 지난 2014년 환경 보호 동호회인 ‘봉사하늬’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제주신화월드의 ‘클린올레’ 캠페인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맹활약 중이다. [현장 인터뷰]에서는 그녀를 만나 제주환경 지킴이로서의 여러 가지 애기를 들었다.]

Q. 사내에서 ‘클린올레 천사’로 통하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제주신화월드 소식지에 실린 김하늬 주임 기사

A. 남의 인정해 주길 바라고 시작한 일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내 소식지에 ‘봉사하늬’와 클린올레에 대한 소식이 게재된 이후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격려해주신 분들도 많았다. 우리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분들도 많아져서 긍정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나 한 사람으로 인해 제주의 자연환경에 대한 동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적극적으로 동참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어 큰 힘이 된다.

Q.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 갖기 시작했나? 특별한 계기는?

A. 환경에 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줄곧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부터 시작했다. 스스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긍정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은데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왠지 좋은 에너지가 더럽혀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선 것은 제주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처음 시도했다.

Q. ‘봉사하늬’를 어떻게 시작했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A. ‘봉사하늬’는 정말 우연한 계기로 결성됐다. 4년 전 제주에 처음 왔을 때 연고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주로 혼자이다 보니 전에는 잘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느 날, 혼자 성산일출봉 인근 지역을 산책을 하던 중 여기 저기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몇 개만 치우자고 줍기 시작한 쓰레기들이 금새 한 봉지를 가득 채워서 놀랐다. 그후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이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또 다시 놀랐다. 그렇게 시작된 쓰레기 줍기 활동이 ‘봉사하늬’로 거듭나게 됐고, 지금은 회원 수가 40여명으로 늘었다. 매월 10여명이 모여 제주 지역 곳곳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린올레 봉사활동 모습

Q. 제주신화월드가 ‘클린올레’에 동참하게 된 것은 하늬씨의 영향이 컸다고 들었다. 하늬씨가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인가?

A.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회사 차원에서 ‘클린올레’에 동참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나로 인해 회사가 움직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제주신화월드는 예전부터 환경 보호에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단지 타이밍이 잘 맞아서 저에게 손을 내밀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최근 컨시어지협회 황금 열쇠를 수여 받았다. 국내에 황금 열쇠를 보유하고 있는 호텔리어가 많지 않은데, 호텔리어를 꿈꾸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A. 호텔 업계는 밖에서 보면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실무를 하는 입장에서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 특히 경력과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분들은 회의감 마저 들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본인이 바라고 있는 일, 꿈 꾸고 있는 일에 대한 성취감을 생각하며 끈기를 갖길 바란다. 그러면 ‘봉사하늬’, 황금 열쇠 등과 같은 소확행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Q. 기본적인 업무에 ‘봉사하늬’도 이끌고, ‘클린올레’까지 동참하려면 정신이 없을 것 같다. 그 모든 활동을 어떻게 해내고 있나? 회사에서의 지원은?

A.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클린올레’에 매주 동참하고 있다 보니 같은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팀 내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지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 내가 이런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매주 ‘클린올레’에 빠지지 않도록 근무 스케줄도 조정해주고 있다. 동료들의 적극적인 배려가 아니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살면서 좌우명은?

A.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가 인생의 모토다.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잘 될 일도 안 풀리는 경향이 있다. 모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국 그 긍정 에너지가 나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

Q.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A.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높은 직책이나 돈과 명예는 부수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된다면, 그리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의 자연은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 작은 실천에서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제주신화월드의 김하늬 주임처럼 소리없이 행하는 실천이야말로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데 가장 필요한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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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선 기자  ains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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