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이 다른 소수정당을 제외하고 470여조의 2019년도 슈퍼예산안에 합의하자 정국이 과열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바른미래당 제주도당도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제주투데이

이번 기자회견에는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 제주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강충룡·한영진 제주도의회 의원 등 도당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도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일주일 넘게 단식을 하면서까지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 이행 차원에서 직접 나설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국민의 4-50%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는 관련 논의가 오랜 기간 이뤄져온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국민이 투표한 결과, 즉 표심과 득표율이 의석수에 최대한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철 위원장은 "제주에서 민주당의 정당득표율은 54.3%이지만 전체 의석비율(교육의원 5석 제외)은 76.3%로 22%가 과잉 대표됐다"며 "반면 자유한국당의 정당득표율은 18.1%이지만 실제 의석비율은 5.3%, 바른미래당의 정당득표율은 7.5%인데, 전체의석비율은 5.3%이었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매우 소극적이고 심지어 부정적이 이유는 기존의 거대 양당으로서의 기득권을 유지·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거대 양당 모두, 수구·기득권의 길이 아니라 개혁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위원장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성곤 의원은 도의회 의원정수 조정 과정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며 "진정한 정치개혁에 대한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위성곤 의원과 오영훈, 강창일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나서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당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 차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뜻을 같이하는 정의당 제주도당, 정치개혁 제주행동 등과 함께 공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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