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도청 맞은편 인도에서 단식 농성에 나선 김경배 씨.(사진=김재훈 기자)

1년 전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장기간 단식 투쟁을 벌였던 김경배 씨가 19일부터 다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경배 씨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맞은편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으나 미리 대기 중이던 제주시 공무원들의 저지로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고 길바닥에 앉아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김경배 씨는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및 검토위원회의 기한 연장을 거부한 것은 기본계획수립 및 확정고시 절차를 밟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비판했다.

김경배 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 토론회장 무대에 올라가 당시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는 등의 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재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경배 씨는 법정 구속될 각오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분을 토했다. 양용찬 열사 곁으로 가겠다는 등의 격한 발언으로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날 평화활동가 조약골 씨도 김경배 씨와 함께 동조단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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