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오는 22일 제주대병원 H교수의 직원 폭행 의혹에 따른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

지난 11월 26일 제주대병원 재활센터 직원들이 H교수의 상습적인 폭행을 폭로한 이후, 근 한달만에 제주대가 H교수의 징계를 결정한다.

직원들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H교수가 환자를 케어하고 있는 직원의 등을 꼬집거나 발을 밟는 등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여럿 담겨있다. 

따라서 인권 침해는 물론 의료행위 방해, 폭행죄 등 다양한 혐의가 H교수에게 걸려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 13일 H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의료연대본부 제주본부와 직원들은 "H교수가 폭행을 부인하는 것은 전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징계위원회가 H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제주대학교는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미 제주대는 지난 11월 1일 학생들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해 물의를 빚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주임교수를 파면 조치한 바있다. 

당시 제주대는 파면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고심을 이어간 바있다. 그러나 국회와 교육부 등에서 해당 교수의 조사를 요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징계위에서 이같이 결정한 바있다. 

만약 H교수 파면이 이뤄지면 제주대는 올해 2명의 교수를 파면하게 되는 것. 제주대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 애초 14일에 열 예정이었던 징계위원회를 22일로 연기했던 것도 이런 고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번 H교수 폭행건도 동영상 공개와 함께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 제주대가 어떤 징계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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