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이하 오라자본검증위)가 1여년 동안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자본 확충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지난해 12월 28일 출범한 오라자본검증위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제주도청 별관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오라자본검증위 위원들은 지금까지 사업자와 도 등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증했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본확충 입증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 등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서가 좋지 않아 (화륭)회사가 과연 자본을 투자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오라자본검증위는 총 사업비 5조2,180억원 중 분양수입 1조8,447억원을 제외한 금액의 10% 해당액인 3,373억원을 2019년 6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할 것을 사업자측인 화륭그룹에 요청했다.

이날 사업자측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회의 직후 오라자본검증위가 사업자측에 회의 결과를 직접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업자측이 그 시기까지 어떻게 이를 처리하는지를 지켜본 뒤, 오라자본검증위는 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최종 의견서를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사업자측이 이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요청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 검증위는 불허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회사측에게 보내는 '최후통첩'이나 마찬가지인 셈.

오라관광단지는 중국계 기업인 JCC㈜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마라도의 10배 규모인 357만5753㎡에 5조2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해 동북아 최대의 체류형 융·복합 리조트와 첨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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