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삼다수 공장의 지하수 낭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낭비된 지하수 규모는 급증해있었다.

▲삼다수공장 내부의 모습@사진출처 제주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제주도감사위)는 2018년도 제주개발공사 종합감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제주도감사위는 제주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공장 용수 관리 소홀'에 대해 통보 조치를 내렸다.

제주도 감사위는 삼다수가 제품 생산을 위해 2016년 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약 3년간 280만7,016㎥를 취수해, 80.3%인 225만4,199㎥를 제품생산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5만2,817㎥는 생산라인의 세척과 용기 세척, 공정용수, 관정 세척 등에 사용했으며, 이중 10만5,953㎥는 냉각수로 재활용했다. 반면, 나머지 44만1,391㎥는 오폐수로 처리돼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다수가 냉각수로 활용하는 물을 재활용 지하수가 아닌 순수 지하수를 직접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감사위는 지난 9월 10일부터 21일까지 삼다수 공장의 지하수 재활용 실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삼다수가 냉각수로 사용한 15만5,523㎥ 중 5,323㎥를 지하수 재활용수나 빗물이 아니라 지하수를 직접 사용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지하수를 직접 사용한 용량이 유난히 컸다. 지하수를 직접 이용한 냉각수 중 약 70%에 달하는 3,759㎥를 올해에만 사용했던 것.

▲자료제공ⓒ제주도감사위원회

이와 관련해 제주개발공사는 "제품 생산 외에 사용되는 지하수 이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하수관정 세척방법을 개선해 매년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세척용수 재활용으로 신규 151㎥ 용량의 저장용 물탱크를 설치해 연간 2만1,600㎥를 절감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여름 가뭄이 지속되거나 일부 생산라인 정비시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한계가 있어 이런 경우에 냉각수 일부를 지하수로 이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제주도감사위는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냉각용수를 재활용수로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용수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조치사항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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