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도청 현관에서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도청 현관에서 제2공항에 반대하는 반대농성이 2일째 이어지고 있다. 난산리 주민 김경배 씨가 제주도청 맞은편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16일이 지나도록 원희룡 도지사가 면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제2공항에 반대하며 연대하는 시민들은 3일부터 제주도청 현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김경배씨의 단식농성은 오늘로 17일째다.

추운 날씨 속에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원 지사와 면담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길바닥에 방치하고 있는 도정의 작태에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원희룡 지사가 직접 응답을 할 때까지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청 현관에서 2일째 제2공항 반대 철야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어젯밤에는 이들과 도 공무원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4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를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평화로운 피케팅 등 표현의 자유와 이동의 자유를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농성장을 자유롭게 오가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추운 날씨 속에 농성 중인 이들은 난방기기에 사용할 전기 공급 등 최소한의 인도적인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의 중재 하에 제주도는 현관 앞에서 농성 중인 이들이 텐트를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전기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이들은 1월 3일 도 공무원 및 청원경찰이 들을 막아서고 폭압적인 행동을 한 데 대한 사과와 대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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