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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설계양금희/ 시인,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제주투데이 | 승인 2019.01.08 07:15

[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양금희/ 시인,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생명 있는 모든 존재는 나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적 고립감도 커져간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사람들과 신뢰를 쌓으면서 인간적인 유대를 형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미치는 고립감의 영향과 관련된 연구를 보면 사회적으로 고립될수록 뇌에 특정한 유해 물질이 축적되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우리민족’, ‘우리가족’, ‘우리학교’, ‘우리친구’, ‘우리 동네’ 등등의 언어를 유독 많이 사용하며 ‘우리’라는 공동체를 강조하였다. 이처럼 인간의 심성을 꿰뚫어본 조상들의 깊은 통찰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보다는 개인을 더 중시하여 ‘나’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국인의 고립감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강한 유대감을 묻는 공동체 부문 조사에서 한국은 38개국 중 37위로 고립감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UN 세계인구고령화 보고서’를 보면 2000년에는 평균수명 80세 이상인 국가가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국민 개개인이 초고령화 사회에 대해 고민해볼 시기가 된 것이다.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 설계를 위한 하버드대의 성인생애발달연구팀의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1930년대부터 70여 년간 하버드대 일부학생들과 일반인 남성 및 여성 등 총 814명을 대상으로 삶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관찰 결과 나이 들어서도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고통을 극복하는 성숙한 자세, 교육, 안정적인 결혼생활,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 유지 등이다. 이런 요소들을 갖추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자기절제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강력한 요소는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다. 이는 불쾌한 상황을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시키지 않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교육이다. 평생 교육은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영향을 주어 품위 있고 성숙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였다. 다음으로 안정적인 결혼생활,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 유지다.

결국, 행복의 조건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마음먹기에 달린 문제라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을 뒷받침하는 요소 중에는 미래지향적이며, 감사 할 줄 알고 관용을 보일 줄 아는 것,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 타인에 대한 이해 능력 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자세가 기본이다. 타인에 대한 감사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자세는 자신의 삶에 품격을 높일 것이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상호관계를 통해 교류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행복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며 결속을 강화할 것이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며 책임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이 호감을 받는다.

따뜻한 기억이 없는 사람에게 인생은 괴롭고 지루하며 길게 느껴질 것이다. 행복의 많은 부분이 다른 사람과의 교류와 소통에서 오기 때문일 것이다. 따뜻한 기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사회로부터 느끼는 고립감은 많은 부분 해소될 것이며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본다.

고립감을 피할 수 있는 해결책이 의외로 단순할 수도 있다. 신뢰할 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깊은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먼저 신뢰할 때 타인에 대한 신뢰도 더불어 쌓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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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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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근 2019-01-09 10:27:15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할 일을 다하며, 주위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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