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9일 오후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 농성중인 김경배씨를 찾았다. 하지만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9일 오후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 농성중인 김경배씨를 찾았다. 하지만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오전 장기간의 단식으로 김경배씨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제주도 측에서는 여론 악화 가능성을 타개하고자 급작스럽게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배씨 등은 안 부지사가 사전에 연락을 취하지 않고 농성천막을 방문한 데 대해 제주도의 언론플레이로 규정하고 취재진의 천막 내부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기자들은 천막 밖에서 안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들어야 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9일 오후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 농성중인 김경배씨를 찾았다. 하지만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이 자리에서 안 부지사는 제주도가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의 주체가 아니라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김경배씨는 제주도가 내용을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 요구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경배씨는 농성천막 강제 철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배씨가 천막 안에 있었음에도 외부에서 무리하게 천막 철거를 진행했다는 것. 김경배씨는 “목숨의 위협이 느껴지도록 천막을 철거했다.”며 “안에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무리하게 철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9일 오후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 농성중인 김경배씨를 찾았다. 하지만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했다.(사진=김재훈 기자)

김경배씨는 천막을 지탱하는 철제 골조에 다리가 끼기도 했다면서 “사람을 개돼지 취급했다고 생각한다. (천막을) 엿가락으로 만드는데 그 안에 있었다.”며 행정대집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안동우 부지사가 “도지사나 시장이나 도민을 위해 일하는 공복”이라고 말하자, 김경배씨는 “공복이면 국토부에 (제2공항기본계획수립 용역) 중단 요청하고 잘못된 점 밝혀야 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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