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훈/ 제주고등학교 관광조리과 졸업생

지난 2017년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일자리 지원사업(K-move스쿨)에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은 특성화고 3학년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어학연수 3개월, 취업연수 1년을 지원하고 귀국후에 JDC 투자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싱가포르가 어떤 나라이고,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어학연수 3개월의 시간은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등 여러 인종이 모여서 사는 싱가포르라는 나라의 문화와 특성을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나는 관광의 도시인 싱가포르는 작지만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주도보다 면적이 작은데 반해 멀라이언, 마리나베이샌즈, 슈퍼트리 쇼 등 볼 것이 많았고, 관광객들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서비스업종마다 그에 맞는 서비스와 시스템이 존재했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1년동안 우리 제주도가 싱가포르처럼 성숙한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란 기간은 내 인생의 첫 번째 큰 전환점이었다. 국내에서 기초 어학연수를 진행하고 바로 해외에 나가서 사회생활 하는 선택이 어떻게 보면 무모하고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교육청, 관련 기업 등 국내에서도 끊임없이 지원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고, 이러한 큰 경험이 나에겐 훗날 큰 경쟁력과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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