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제2공항 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의한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이하 범도민행동)은 국토부가 공개토론회이 제2공항 기본계획 구상 용역 중단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는 절차를 갖춰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에 문상빈 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은 25일 김경배 씨가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한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문 공동집행위원장은 "기본계획 구상 용역 중지가 없는 공개토론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일정한 형식과 내용을 갖추고 토론회 결과에 따라서 용역을 중단할 수 있는 책임있는 입장을 낸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 위원장은 "반드시 당장 용역을 중지하지 않아도 토론회를 통해서 용역 중단까지 결정할 수 있는 형식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토부가 용역 착수보고회 강행했는데 검토위원회에서 쟁점사항이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검증이 다시 이뤄지도록 검토위원회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범도민행동과 반대대책위원회가 국토부 제2차관과의 면담을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 문 위원장은 "착수보고회를 중단하고 차관 면담을 해야 한다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반대 견해를 표명해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문 대표는 "제주도의회가 결의안을 내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는데 제주도만 방관자처럼 있는 것은 이해 안 가는 처사"라며 "원 지사가 공개적으로 검토위원회 재개와 용역 중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