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안에 누워 있는 김경배 씨(사진=김관모 기자)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재조사 검토위원회 재개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38일 동안 단식농성을 이어온 김경배 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경배 씨는 25일 오후 12시 40분쯤 지인과 병원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구급차에 올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이 길어지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 의료진이 이날 오전 10시와 11시 30분쯤 두 차례 검진을 했을 때 김경배 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돼 구급차를 요청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원희룡 지사는 김경배 씨와의 면담에서 빠른 시일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국토부가 지난 22일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까지 열었음에도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구급차가 떠난 뒤 기자들 앞에 선 문상빈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제2공항 입지선정 재조사 검토위원회 재개와 기본계획 용역 중단을 국토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경배 씨는 1년 전 겨울에도 40일 넘는 장기간의 단식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