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하 천막촌 사람들)은 김경배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뒤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배씨가 단식 38일 끝에 주치의와 주위 사람들의 간곡한 권유에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천막촌 사람들은 “1월 7일 수백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하여 단식자인 김경배씨가 한겨울 추위로부터 간신히 몸을 보호하고 있는 텐트와 천막을 김경배씨가 안에 있는 상태로 폭력적이고 강제적으로 철거했다.”며 고희범 제주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일반 민원인과 같은 절차를 준수하겠다며 빠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고 같은 날 오후 제주도의회는 알맹이 없는 결의문을 채택해 김경배씨를 더욱 좌절케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후 김경배씨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며 “작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혈당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사진=김재훈 기자)

이들은 24일부터 김경배씨의 혈당이 57까지 떨어져 회복되지 않아 혼미 상태에 이르고 뇌의 손상까지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단식 중단과 입원 권유 및 주변에서도 단식 중단을 끊임없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생명이 우선이다. 우선 몸을 추스르고 이후를 도모하자’는 주변인들의 간곡한 권유로 병원 입원을 결정했다”는 것.

김경배씨는 병원 이송 중 “주변의 간곡한 권유와 장기간의 싸움을 생각해서 단식을 중단하지만 원희룡 도지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 대한 답변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며 “연대자들이 있어서 위로가 된다. 오늘 전국 대책위가 꾸려진다고 하니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고 훗날 싸움을 도모하기 위해 지금은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병원 측은 김경배씨 안정을 위해 3일간 병문안을 금지시킬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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