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설날 연휴 직전인 화폐 순발행액이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화폐발행액과 순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2019년 설 전 제주지역 화폐발행 동향'을 31일 발표했다.

이번 동향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설 전 10영업일(1월 21일~2월 1일) 동안 제주도내 금융기관에 순발행한 화폐는 991억 원으로 나타났다. 화폐발행액은 총 1,287억 원이었으며, 화폐환수액은 296억 원이었다.

이번 순발행액은 작년보다 1,203억 원보다 212억 원이 줄어든 수치다. 또한 2016년부터 집계한 순발행액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규모다.

반면 화폐환수는 작년보다 108억 원이 늘었으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시중에 풀린 화폐는 금융기관을 통해서 민간에 공급되는데, 각 금융기관은 일정 규모만 보유하고 나머지가 나머지는 지급준비금예치금(예금)으로 입금하게 된다. 이것을 화폐환수라고 부른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안숙현 업무팀 과장은 "지난 1월 18일 S 금융기관에서 예년보다 일찍 화폐 100억 원 정도를 발행하면서 이번 수치에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화폐환수가 늘어난 이유는 모 은행이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93억 원을 더 불입(拂入, 돈을 납부하는 것)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측은 설명했다.

▲자료제공 한국은행 제주본부

따라서 일부 시중은행에서만 화폐환수가 집중되었으며, 화폐발행도 예년보다 낮아 제주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도 작년보다 크게 하락한 상태다. 경제상황 인식도 좋지 않아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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