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관덕정에서 2019탐라국입춘굿 낭쉐코사가 진행됐다.(사진=김재훈 기자)

2019년 제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이 탐라국입춘굿이 그 시작을 알렸다. 1일 오전 탐라국입춘굿의 시작을 알리는 ‘낭쉐코사’가 관덕정 앞에서 진행됐다.

낭쉐코사는 입춘 전날 낭쉐 즉, 나무로 소를 만들고 금줄을 쳐서 부정을 막고자 지내는 고사를 재현한 것으로 입춘굿을 주관하는 서순실 큰 심방이 맡았다.

낭쉐는 나무를 얽어 뼈대를 만드는데 용 문양을 그려넣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탐라국입춘굿 진행하는 제주민예총에 따르면 낭쉐는 단순히 풍농을 기원하는 주술·종교적 의미를 넘어 동북아에서 수신(水神)이자 농신(農神)으로 인식된 용신(龍神)의 성격까지 아우르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춘등걸기도 진행된다. 올해 탐라국입춘굿을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팀(세경제, 마을거리굿, 입춘거리굿, 춘경문굿, 마을별·세대별 워크숍 참가팀 등)들이 한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목관아 외대문에서부터 중대문까지 춘등걸기 행사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거리굿은 2일부터. 오전 9시 관공서 및 제주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춘경문굿을, 오후 1시에 제주시민속보존회가 17개 읍면동 마을에서 마을거리굿을 연다.

오후 3시에는 제주시청에서 세경제 열리고 제주시청을 출발해 관덕정까지 이동하는 입춘거리굿이 펼쳐진다. 오후 6시 관덕정 광장에서 오석훈 전 제주민예총 지회장의 입춘휘호와 함께 사리살성(항아리를 깨트려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모는 의미의 퍼포먼스)와 광장거리굿이 열린다.

2019 탐라국입춘굿은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으로 이어진다. 설 연휴 시작일이자 입춘인 4일에는 제주목관아에서 오전 10시 초감제를 갖고 오전 11시 입춘극장, 오후 1시30분에는 낭쉐몰이 등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흥겨운 입춘탈굿놀이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국궁체험, 전통 탈 만들기, 입춘 춘첩 쓰기 등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시민체험 마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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