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사진=김재훈 기자)

2일 저녁 7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철회 및 원희룡 지사 퇴진 촛불 7차 집회가 열렸다.

이날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도민들이, 국민들이 영리병원 철회를 외치지만 원희룡 지사는 여전히 자신만만하다.”며 “(녹지국제병원 개원 기한인) 3월 4일 전에 제주에서 쫓아내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MBC 여로존사 결과 60% 넘는 도민이 영리병원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국내병원 우회진출 논란, 공사대금도 제때 지급하지 않아 건물이 가압류 당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녹지병원에 개원 허가를 내준 것은 원 지사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2월 16일 영리병원 철회 촛불집회를 민주노총 전조합원 집중의 날로 하겠다며 많은 도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자유발언 중인 이은혜씨(사진=김재훈 기자)

자유발언에 나선 이은혜 씨는 “돈이 있든 없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의료에 대해서는 모두 공평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영리병원 개설 허가는 의료공공성과 정반대로 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영리병원 허가는 의료공공성의 둑을 무너뜨리는 결정”이라며 “자기 마음대로 결정내릴 거면 공론화조사는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원 지사를 겨냥했다.

자유발언 중인 한미숙씨(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대 병원에서 간호사로 30년을 근무한 한미숙씨는 “영리병원이 생기면 공공의료가 제대로 될 수 없다”며 영리병원 개설허가로 인한 문제가 “국민들이 금방 겪게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씨는 “이제까지 투쟁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 생각해서 영리병원 반대 촛불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씨는 “자식 세대가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일 없도록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영리병원 철회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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