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들불축제 사진공모전 금상 수상작. 강경희 촬영. (사진출처=제주시)

2019제주들불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22회 째를 맞는 제주들불축제는 과거 제주사람들이 해묵은 풀 제거 및 해충 구제 등을 목적으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중산간 목초지에 불을 놓던 목축문화 계승을 취지로 하는 축제다. 1997년 시작된 제주들불축제는 2012년 15회까지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해오다 2013년 16회부터 현재 명칭으로 바꿨다. 오름 전면에 불을 놓고, 불꽃놀이와 부대행사 등 볼거리가 풍부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며 매년 연인원 35만 명 가량이 찾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9년 문화관광추제 41선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오름에 등유를 뿌리고 불을 놓는 것이 ‘방앳불(들불)’ 문화를 제대로 계승한 것이냐는 지적도 매년 제기되고 있다. 볼거리에 치중하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 또 들불축제를 주최 당국에서는 매년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부 행사 부스 등이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을 사용하며 축제 당국이 내세우는 ‘쓰레기 없는 축제’ 구호를 무색케 하기도 했다. 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탓에 매년 교통혼잡과 쓰레기 문제도 거론된다. 

이런 논란을 염두에 둔 제주시는 축제가 열리는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주변에 쓰레기 불법 투기 방지 현수막을 게시하고, 축제장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환경축제’의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당국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함께 축제 참가 시민들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축제장 교통혼잡을 개선코자 제주시는 이번 축제 기간에 제주민속오일시장 주차장을 신규 거점 주차장으로 지정한다. 제주시는 셔틀버스를 증차하고 노선 추가 운영으로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더욱 증대 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시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들불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1일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관광객 맞이의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올해 들불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제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구성 ▲소원성취 세레모니 연출 ▲12간지 유등 달집설치 ▲시민참여 주체형 축제 조성 ▲무료 주차장 거점화를 통한 교통 분산 유도 ▲총괄 감독 및 대행사 사전공모 ▲국내·외 연중 홍보 체계 구축 등 7개 부분으로 나누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시는 축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주제공연과 아트월 제작으로 소통과 만남, 이야기가 있는 축제로 구성하고, 대형 소원 달 소원성취 세레모니 연출로 축제 주체성을 강화했고 소원기원을 테마로 한 12간지 유등 달집 설치, 시민 참여형 축제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확대하는 등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축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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