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에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제주 전도를 일주하는 관광 트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형 트램 사업이 다시금 물망에 올랐다. 제주도청은 5개년 관광진흥계획안에 제주공항과 제2공항을 잇는 관광트램 추진을 거론했다.(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도가 5일 발표한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2019~2023)’에 따르면 도는 5대 목표 141개 세부과제 중 청정환경 지속가능성 향상의 일환으로 '트램 타당성 검토를 통한 제주관광 일주형 트램' 등을 제시했다.

이는 도가 제주관광학회에 의뢰해 진행한 용역 보고서에 따른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용역진은 별도의 전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무가선(無架線) 저상 트램과 전기버스 활용을 제안했다. 제주 청정환경을 관광하는 한편, 제2공항과 현 공항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용역진에 제안한 ‘제주형 관광트램’은 크게 두 가지 노선이다. 제주 해안가를 일주하는 시속 60km 미만의 저속형 트램과 제주공항-제2공항-서귀포 환승센터를 잇는 시속 100km 미만의 고속트램이 이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저속형 관광트램은 1132번 도로를 기점으로 공항환승센터-원도심-제2공항-서귀포환승센터-중문-모슬포-고산 등을 양방향으로 순회하는 노선이다.

공항이용 고속트램은 공항환승센터-원도심-제2공항-서귀포환승센터를 직통으로 잇는 노선이다. 도는 이럴 경우 제주공항과 제2공항을 40분 내외로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용역진은 버스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나 광학센서를 따라 주요환승센터를 연계하면, 택시와 버스, 트램이 공유하는 형태의 교통망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트램 사업 계획과 관련한 예산금액은 6,377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밖에도 도는 일본 요코하마나 유럽 수변지역처럼 시티투어버스에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하는 한편, 겨울철 대설을 대비한 설상버스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

일단,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검토한 결과, 교통정책과는 물론 관련 부서와의 협의가 필요한 대규모 사업이어서 이를 10년 이내에 추진하는 장기과제로 돌렸다.

도는 "정부에서 지자체를 상대로 트램 사업 공모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