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권공항인프라 범도민추진협의회(이하 추진협의회)가 “용역이 일정대로 추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형 제주권공항인프라 범도민추진협의회 공동대표가 협의회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협의회는 5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추진협의회 위원을 위촉하고 운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지난 2008년 ‘제주신공항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를 거쳐 2014년 현재 협의회로 변경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28일 정부의 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따라 갈등해소와 상생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63명의 구성원으로 개편했다. 

한편,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20명으로 구성된 실무조직인 제2공항 상생발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자발표 등 대표성과 상징성을 위한 조직으로 운영한다. 상생발전위원회는 갈등조정과 상생방안 제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제주권공항인프라 범도민추진협의회 제1차 회의의 모습(사진=김관모 기자)

이날 회의에서 협의회는 회의에 앞서서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에 즈음하여’라는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도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공항 건설이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국토교통부는 이용객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여나감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유지와 상생발전 방안이 기본계획에 포함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국토부가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충분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도민사회에서 제기되는 의혹 해소를 위해 설명회와 토론회를 적극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항공기 소음피해 지역과 제2공항 개발 예정지 주변지역이 동부권역의 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국토부와 도정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대형 협의회 공동대표는 “협의회에서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강사를 섭외하고 집필활동을 하는 한편, 찬반 의견을 가진 분들을 모셔서 토론회를 할 의향도 있다”며 “갈등해소에 협의회도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형 제주권공항인프라 범도민추진협의회 공동대표(사진=김관모 기자)

이밖에도 위원들은 회의에서 ▲제2공항 연계 지역발전 및 도민이익 창출 등 상생방안 발굴 제시, ▲제2공항 추진현황 홍보 콘텐츠 제작, ▲언론 협력 강화 등의 세부계획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위원으로 참석한 김호성 제주도 행정동우회장은 “협의회 구성만 봐도 도민의 70~80%는 제2공항을 찬성한다고 봐야 한다”며 “성산 공항을 두고 현혹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도 도민을 설득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데 정치권에서는 입장이 불분명하다”며 “정치권이 먼저 태도를 확실히 하고, 투명한 절차가 이뤄지도록 도청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권공항인프라 범도민추진협의회 제1차 회의의 모습(사진=김관모 기자)

이날 회의에 앞서서 박정근 제주대 교수는 ‘제2공항 갈등해소 및 상생방안’을 주제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박 교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제2공항 사업이 주변지역은 물론 제주지역의 전체의 인프라와 연계되는 사업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새로 개편된 협의회 참여 단체 현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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