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전국 2위로 내려앉았던 제주 청소년의 비만율이 다시 전국 1위에 올랐다.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제주 지역 청소년 비만율이 1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9.2%, 이는 역대 전국 최고치로 전국 평균 13.9%보다 5.3%p 높은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곧 20%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1부터 고3에 이르는 제주 청소년의 비만율은 2011년 9.8%, 2012년 11.4%, 2013년 13.7%, 2014년 13%, 2015년 12.9%, 2016년 15.3%에서 2017년에는 19.2%로 급등했다.

2013년, 2014년 제주 청소년 비만율이 전국 1위에 오르며 청소년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식습관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높은 아침식사 결식률과 패스트푸드 섭취율, 그리고 12%대에 불과한 1일 1회 이상 채소 섭취율도 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및 신체 활동량 감소가 주 요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게임 등이 청소년들의 주요 여가생활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청소년 비만 문제를 인식한 제주도교육청은 2015년 15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건강 증진과 비만 줄이기 정책토론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개선은커녕 오히려 도내 청소년 비만율은 2015년 대비 7%나 치솟았다.

도내 청소년 비만율은 2015년, 2016년 간신히 전국 2위로 잠시 내려 앉았다가 2017년에는 역대 최고 비율의 비만율이라는 성적표를 얻은 것. 보건소와 제주도청 유관부서 또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2017년 제주 다음으로 청소년 비만율이 높은 지역은 경상북도(17.8%), 강원도(17.2%), 충청남도(16.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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