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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 4.3 전국화 사업국비 삭감 ‘유감’고내수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감사
제주투데이 | 승인 2019.03.14 11:39
제주4.3희생자유족회 감사 고내수

“기사님. 혹시 제주 4.3을 아세요?”

“네?그게 뭔데요?”

"8.15광복 후 제주도에서 3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이 있었는데...?"

“아~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런 큰 사건을 내가 왜 모르지...”

얼마 전 필자가 서울에 갔다가 택시기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사실 택시기사 처럼 제주 4.3에 대한 다른 지방 사람들의 인식 수준은 극히 제한적이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도올 김용옥 선생은 “제주 4.3은 알면 알수록 대단한 사건이며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4.3을 통해 재정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방 후 좌우대립 이념 혼란기에 친일파척결과 반외세 자주 통일운동과정에서 국가폭력에 의한 무고한 양민 대량학살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제주 4.3은 작은 섬에서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희생자의 숫자에서도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엄청난 사건이다.

그럼에도 역사 교육은 사실 거의 전무했다. 중년 세대들은 ‘제주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정도의 교육을 받은 게 전부였다.

얼마 전 4.3범국민위원회가 전국의 학생과 일반시민단체 총 2,096명을 대상으로 4.3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결과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4.3전국화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증명했다.

무려 42.3%의 응답자가 구체적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도가 정부에 4.3전국화 예산으로 29억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고작 1억만 반영됐다. 지난해 9억원 반영과 비교해도 전면 삭감 수준이다.

4.3전국화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아쉽기 만하다.

얼마 전 제주를 방문한 민주당 설훈 최고의원은 4.3예산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4.3평화공원 연수를 필수로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널리 교육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다.

이제 곧 제 71주년 제주 4.3 국가추념일이 다가온다.

영문도 모른 채 희생된 수많은 4.3영령들이 말한다.

“4.3은 작은 섬 제주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모두가 제대로 알아야 반복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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