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지난 27일 녹지국제병원이 공개한 의견제출서의 내용을 반박하면서 영리병원 개설허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의 29쪽짜리 의견서를 통해 그동안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둘러싼 의혹의 진실이 드러났고,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취소해야 할 사유는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녹지국제병원의 대리인이 제출한 의견제출서에는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의료기관을 개설할 계획이 전혀 없었던 점, ▲JDC가 녹지그룹에 의료기관을 개설하도록 강요한 점, ▲의료시설 운영 경험도 없었던 녹지그룹이 금융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료기관을 개설하기로 JDC와 합의한 점 등을 명시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지그룹이 스스로 의료기관 운영 경험이 없다고 실토한 만큼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며, 떠밀려서 의료기관을 건립했다고 실토했다"며 "개설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만큼 개원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제주도청 앞에서 6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5차 제주원정투쟁을 개최한다. 이날 원정투쟁에서 노조는 원희룡 도지사에게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취소할 것과 녹지그룹측에 녹지국제병원사업을 완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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