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나눔 실천하며 기쁨 느껴요" 지난 24년간 자원봉사에 앞장서 온 한올간병봉사회 변명효(62) 회장의 소감이다.

변 회장은 지난해 제주新보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행복한 제주사회 공동체 건설을 위해 제정한 ‘2018 제주 자원봉사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2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2018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자대회 열린 가운데 제주新보가 주최하는 2018년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994년 변 회장은 우연히 여성문화센터를 통해 찾게 된 제주양로원에서의 체험이 오랫동안 자신을 봉사의 길로 인도했다고 한다.

그 곳에서 변 회장은 노인들의 말벗 봉사를 하면서 봉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이후 시설봉사는 물론 환경봉사와 지역사회 봉사까지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제주의료원에서 간병교육을 이수한 2002년이 변 회장의 봉사활동 출발점이다. 마음이 맞는 간병 교육생이 모여 '한올간병봉사회'를 조직했다.

‘한올간병봉사회’는 자원봉사리더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앞장서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간병은 물론 반찬배달, 관광나들이, 이미용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함께 재가 장애인들을 위한 오일장나들이, 어버이날 행사, 김장김치나누기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한올간병봉사회 변명효(62)

변 회장은 "30년 전 교통사고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간병교육을 신청했지. 그러다 봉사회를 이끌게 된 거예요"라고 봉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동기를 말했다.

또한 "봉사회가 여태껏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모여서 봉사를 하다보면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즐거움을 느끼게 돼요.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 다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변 회장은 이주민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자원봉사교육에도 적극 참여하며 100명이 넘는 봉사회 회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제주지역 나눔 확산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 변 회장은 “지금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사회복지망도 강화되는 등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런 분들을 도울 수 있는 탄탄한 복지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4년이 넘도록 꾸준히 봉사 활동에 많은 힘을 쏟아온 변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물론 제주도지사와 제주시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 다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변명효 회장의 자원봉사에 임하는 소박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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