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나눔 실천하며 기쁨 느껴요" 지난 24년간 자원봉사에 앞장서 온 한올간병봉사회 변명효(62) 회장의 소감이다.
변 회장은 지난해 제주新보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행복한 제주사회 공동체 건설을 위해 제정한 ‘2018 제주 자원봉사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4년 변 회장은 우연히 여성문화센터를 통해 찾게 된 제주양로원에서의 체험이 오랫동안 자신을 봉사의 길로 인도했다고 한다.
그 곳에서 변 회장은 노인들의 말벗 봉사를 하면서 봉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이후 시설봉사는 물론 환경봉사와 지역사회 봉사까지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제주의료원에서 간병교육을 이수한 2002년이 변 회장의 봉사활동 출발점이다. 마음이 맞는 간병 교육생이 모여 '한올간병봉사회'를 조직했다.
‘한올간병봉사회’는 자원봉사리더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앞장서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간병은 물론 반찬배달, 관광나들이, 이미용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함께 재가 장애인들을 위한 오일장나들이, 어버이날 행사, 김장김치나누기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변 회장은 "30년 전 교통사고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간병교육을 신청했지. 그러다 봉사회를 이끌게 된 거예요"라고 봉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동기를 말했다.
또한 "봉사회가 여태껏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모여서 봉사를 하다보면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즐거움을 느끼게 돼요.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 다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변 회장은 이주민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자원봉사교육에도 적극 참여하며 100명이 넘는 봉사회 회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제주지역 나눔 확산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 변 회장은 “지금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사회복지망도 강화되는 등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런 분들을 도울 수 있는 탄탄한 복지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4년이 넘도록 꾸준히 봉사 활동에 많은 힘을 쏟아온 변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물론 제주도지사와 제주시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 다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변명효 회장의 자원봉사에 임하는 소박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