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에 도내 대형 관광개발사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날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앞으로의 계획은 듣는 한편, 도의 현 정책 비판과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5일 제주도청 청정마루에서 '관광개발사업 대표자와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도는 5일 오전 10시부터 도청 청정마루에서 '관광개발사업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24개소 관광개발사의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도내 언론사들까지 참관에 나서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도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간담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한다"며 이날 간담회 내용을 언론에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의 모두발언과 도청의 기조발표만 공개됐다.

기조발표를 하고 있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사진=김관모 기자)

현재 2019년 사업기간이 도래한 사업장은 백통신원과 록인제주, 롯데리조트 등 12개소다. 또한, 사업추진이 미진한 사업장은 10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투자 적격성과 미래비전 가치실현성 등 개발사업 심의 강화, ▲제주형 유원지 가이드라인 등 공공성 강화, ▲지역상생 발전 도모를 올해 관광개발사업 정책 추진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투기적 자본에 의한 난개발과 과잉개발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 ▲불합리한 관행 보완 및 Escrow(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3자가 상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계를 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 도입, ▲투자진흥지구 지정 사업장 관리 강화, ▲정기적 공표와 미진사업장 패널티 부여 등을 내세웠다.

이날 전 부지사는 "당초 계획대로 하는데 어려움 있다는 점 알고 있다"며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현장 애로사항 과감없이 전달해달라. 관광개발 최일선에서 지혜를 모은다면 현실적인 대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간담회가 원활한 제주 관광사업이 도약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형식적으로 이야기만 듣고 안된다고 생각하며, 법령화해서 입법예고까지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반면, 이날 간담회에서 사업자들은 도정의 정책 변화가 극심하다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청 청정마루에서 열린 '관광개발사업 대표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업체 대표자들의 모습(사진=김관모 기자)

이날 한 사업자는 "3년 전까지만해도 도청의 개발사업장의 규제를 풀어주기 위한 대책이었다"며 "최근 중국과의 관계의 문제도 있지만 도정 정책이 변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자는 "작년부터 조례 개정이나 정책 변화를 보면서 어려움을 풀어주는 게 아니라 관리만 강화하는 것 같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12시 넘어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도는 간담회의 자세한 내용을 오후에 보도자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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