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공영버스비정규공무원노조(위원장 오동석)’의 출범을 알렸다.

‘제주도공영버스비정규공무원노조’는 지난 5일 노동조합 설립총회를 통해 제주도에서 공영버스를 운행하는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들로 구성된 노조로, 공영버스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공무원인 현실 속에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출범했다.

노조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운행되는 공영버스 운전기사들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인 현실을 바꿔 내겠다는 비정규직 공무원들의 의지가 모여 출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출범선언문에서 “역사발전의 원동력인 노동자가 진정한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회, 노동자가 억압받지 않고 착취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우리가 노동조합, 민주노조를 설립한 근본적인 이유이며 궁극적인 과제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정은 대중교통의 핵심인 공영버스를 운영하면서 전체 운전원 중 70%가 넘는 운전원을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과 기간제 노동자로 채용함으로써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운행되는 공영버스 운전업무를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용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내 공영버스 전체 노동자 265명 중 비정규직 노동자가 198명,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총 138명에 달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53명의 노동자가 노조에 참여 하고 있다.

노조는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통해 제주도민이 안전하고 친절한 공영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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