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국립제주박물관이 중국 남송대 청자가 발견됐던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수중발굴조사를 착수한다.

2018년 발견된 제주시 한경명 신창리 해역에서 발견된 남송대 중국 도자기 유물의 모습(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는 11일 신창리 해역에서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중발굴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발굴조사를 맡고,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 역사와 고고학적 환경 조사를 맡는다. 아울러 기존에 수습된 유물들과 새로 출수되는 유물들은 두 기관이 종합하여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번 수중발굴조사는 수중사진을 이용한 3차원 입체(3D) 사진 실측 기술을 새롭게 도입해 수중 유적 상황을 더욱 내실 있게 기록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제주박물관과 협력하여 해당 유적을 조사하고 성격을 규명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제주도가 중세 해상교역로 상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밝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신창리 유적은 1983년 해녀가 금제유물을 신고하면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다. 이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박물관이 수중지표조사를 진행해 중국 남송 시대의 청자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이곳에서 탐사를 통해 ‘금옥만당(金玉滿堂)’, ‘하빈유범(河濱遺範)’ 등의 글자가 새겨진 청자를 포함해 5백여 점의 중국 남송대 청자(조각)를 추가로 수습하기도 했다.

이 남송대 유물들은 제주도가 한·중·일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해상교역로의 중요 기착지였다는 중국 '원사(元史, 명나라 때 엮은 원나라 역사서)' 등의 기록을 고증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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