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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블루 하와이>전...책방무사에서 14일부터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04.11 17:44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해 책방무사에서 14일부터 한 달동안 <블루 하와이> 사진전이 열린다. ‘모두가 무사했으면 해서’ 이름을 지은 ‘책방 무사’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이다.

<블루 하와이>전은 홍진훤 작가가 촬영한 사진들로 채워진다. 홍 작가는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일정표에 따라 학생들이 갔어야 했던 곳, 머물렀어야 했던 곳 등을 찾아다니며 사진에 담았다.

‘사람들은 어떻게 과거와 함께 사는가’, ‘현재는 과거의 어떠한 시간 위에 만들어 지는가’

이번 전시의 화두다. 이번 전시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는 이 봄에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를 재점검하고 사회가 그 기억을 어떻게 호출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토록 한다.

외면적으로 풍경과 사물들이 주를 이루는 홍 작가의 작품은 그 속에 없는 이들의 이름을 끊임없이 호출하고 있다. ‘마땅히 와야만 했던 이곳으로 오라’고. 고요하고 정적인 풍경 속에서 재잘거리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책방 무사를 운영하는 뮤지션 요조는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이 일어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아 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또한 50년 500년이 흘러도 기억 하는 일을 멈추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는 기운이 필요하다."면서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밟고자 했던 이 섬의 슬픈 오늘날에 대해서도 이 전시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홍진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는 시커먼 카메라를 들고 누군가의 부재를 증명하기 위한 연신 셔터를 눌렀다. 지금은 그때와 상관없는 시간이지만 다시 4월을 앞둔 지금은 그때와 다르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여기는 그들 과 상관없는 공간이지만 누구도 도착하지 못한 여기는 모두가 머물러야 했던 전부의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잠들었을 그 방에 차곡차곡 개어져있는 이불들을 쳐다본다.”고 썼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혜영 씨는 “그 해 봄, 안개가 자욱하던 바다는 배를 그대로 가라 앉혔다. 모두가 목격했던 이 사실 앞에 일상은 크게 흔들렸다. 아직 해결된 것은 많이 없다. '잊지 않겠다'는 그 말이 쉬이 잊혀지는 시간 속에서 개개인의 몸에 각인되는 시간으로 남기를 바라며 2019년 봄, 제주 서귀포시 성산에 있는 책방 무사에서 세월호 전시를 연다.”며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4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전시 오픈날 저녁 6시엔 책방 주인장의 낭독과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전시 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는 자리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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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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