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개인 유튜브 '원더풀TV'를 두고 "공무시간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희현 부의장(일도2동을, 더불어민주당)은 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원 지사의 '원더풀TV' 방송을 두고 문제를 삼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개인유튜브 '원더풀TV'에서 원 지사가 춤을 추고 있다.(사진출처=원더풀TV)

이날 김 부의장은 "원더풀TV를 혹시 어공이나 공보관에서 만드느냐"고 묻자, 원 지사는 "저와 공무원이 아닌 일반 지인이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유튜브를 만드는 시간이 월요일 오후 1시인데 공무시간이 아니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원 지사는 "방송 인터뷰나 SNS활동처럼 업무의 일환"이라며 "유튜브의 90% 이상이 모두 제주도나 정책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김 부의장에게 "내용을 다 보셨느냐"며 "구독도 좀 눌러주시라"고 오히려 요청하기까지 했다.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

하지만 김 부의장은 최근 '원더풀TV'가 원 지사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적행위로 공무시간에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김 부의장은 "대선 주자 꿈이 있는지 내용이 강력해졌더라"며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려는 것이냐"고 캐묻기도 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김 부의장님이 지난 도정질문에는 결정장애가 있다고 하면서 (오늘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했다"며 "조언은 참고하겠지만, 일방적으로 지적받을 입장의 것은 아니다"고 역공했다.

그러자 김 부의장은 "공무시간에 유튜브에서 댄스를 영상에 올리기도 했다"며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하더라도 공무시간 외에 하라"고 힐난했다. 

반면, 원 지사는 "제주에 대한 내용이 90% 이상이다. 왜 이것은 빼고 이야기하느냐"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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