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방송총국의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제주 제2공항의 찬반 갈등을 풀기 위해 공론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제주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만19세 이상 도민 8백명을 대상으로 제2공항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행정시장 직선제 등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7.2%가 "도민 공론조사를 거쳐서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가 도민 공론조사를 두고 의견을 달리하는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두 기관이 합의를 보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2공항 사업의 찬반을 두고도 의견이 팽팽했다. 먼저 "의혹을 해소한 만큼 절차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도 29.4%로,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 21.1%보다 8.3% 많았다. 하지만 두 의견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아 자칫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모양새다.

이어서, 현재 진행중인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7.7%였다.

한편, JDC의 사업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61.9%가 "제주 특성에 맞게 사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소임을 다해 조직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1.3%, "문제가 있지만 현 방향대로 가야한다"는 11%였다.

행정시장 직선제와 관련해 정부가 요구하는 주민투표 여부에 대해서는 63.2% 찬성했으며, 10.5%가 반대였다. 잘 모르겠다는 15.7%였으며, 투표에 불참하겠다는 의견은 10.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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