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다시금 늘면서, 제주도의 항공 이용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선에서 중국인의 여객 이용률이 2017년 사드 사태 이전과 맞먹을만큼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다시금 제주공항을 찾는 이용객이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제주투데이)

◎다시 찾는 중국인...제주 국제선 작년보다 19만명 더 찾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30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과 국내선 이용객의 1분기 실적이 작년 1분기보다 184만여명(6.4%)이 늘어난 3,057만명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겨울방학 성수기와 설연휴 및 중국·유럽·동남아 노선 중심의 여객 수요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했다.

제주도의 항공 이용객 역시 1분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겼고, 증감률도 7.6%에 달했다. 점차 제주 항공 실적이 2017년 사드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국제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2019년 1분기 국제선 이용객은 54만8,69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55.4%인 19만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운항편수도 3,705편으로 작년 동기보다 1천4백여편(58.5%)이 증가했다.

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중국(84.6%)·대만(109.3%)·홍콩(86.8%)노선의 여객이 증가한 것이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공항을 찾는 중국 시안편은 79편이 늘었으며, 상하이편도작년 764편에서 1,152편으로 50.8%가 증가했다. 항저우편 역시 작년 14편에서 177편으로 12배 가까이 늘었으며, 텐진편 105%(101-207편), 대만 타이베이편 69.2%(104→176편), 홍콩 357.9%(38→174편) 가 각각 증편됐다.

현재 이른 증가세는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던 시기인 2015년과 2016년에 맞먹는다. 

국토부는 "저비용 여객편 공급이 확대되고 중·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 노선 다변화로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유가 크다"고 해석했다.

◎국내선도 상승세 소폭 회복...화물 운항은 마이너스대

한편,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선 이용객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 6,52만4,581명으로 지난해 1분기 국내선 이용객보다 4.9% 올랐다. 운항편수도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모양새다.

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

국토부는 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울산·청주·광주·김포공항 등의 제주행 운항 증편이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달리, 한국공항공사는 "작년 2월까지의 폭설로 항공기 570여편이 결항된 적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작년 대비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제주수출 부진과 국내 경기 감소에 따라 제주도의 화물운항은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제주공항의 화물 운송량은 6만4,884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국제선은 작년보다 43.7% 늘었지만 전체 화물의 10%밖에 되지 않아 절대적인 양이 많지 않은 편이다. 반면, 화물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국내선은 작년보다 5.6%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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