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제주공항 남북 보조활주로 500m 확장해도 항공수요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 국토부에서 결론이 난 사안이라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발언이 ‘가짜뉴스’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30일 논평을 내고 “제주제2공항 후보지 선정과정의 불공정 문제가 불거지고, 성산지역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제주공항 활용방안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원희룡 지사의 무분별한 언행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민행동은 “원 지사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제2공항의 대안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주공항 활용방안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과 터무니없는 사실관계를 마치 사실인양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민행동은 원 지사가 “남북방향의 보조 활주로를 500m만 확충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확장하더라도 현재의 제주공항 이용량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 국토부 검토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도민행동은 “오히려 사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외국의 전문기관인 미국 버지니아텍의 자문결과 남북 활주로를 연장해 사용할 경우 현재 항공기 운항횟수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있었지만 국토부와 용역진은 이 사실을 보고서에 누락했다.”고 밝혔다.

실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에는 관련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도민행동은 이어 “이러한 사실관계를 모를 리 없는 원 지사지만 이마저도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도민행동은 "최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대안론이 급부상하면서 제주도는 물론 원 지사까지 직접 나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이에 앞서 이미 찬성세력을 조직화하고, 자신의 팬클럽과 지지단체들을 모아 관변집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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