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5월 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노동절대회가 개최되었다. 제주 지역 노동절대회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2019 제129주년 세계 노동절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하며 약속한 핵심혁약 비준을 29년째 지키지 않고고 있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했다. 국제노동기구 ILO가 핵심협약으로 정하고 있는 노동기본권을 비준해 한국 사회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자본가들은 29년째 ILO핵심협약 비준이 성급하다고 아우성친다. 그 동안 노동자가 삶과 투쟁으로 끊임없이 외쳐온 ILO 핵심협약 비준과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는 더 이상 미루어지거나 양보될 수 없다 노동기본권마저 보장 되지 않는 낡은 자본의 시대를 이제는 끝내고, 모든 노동자가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는 노동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사진=김재훈 기자)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오늘은 전세계 노동자들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같은 시각 거리로 쏟아져 나와 2019년 현재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외쳐야 하는지 공유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는 노동절”이라는 말로 129회를 맞는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김 본부장은 “노동자는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있어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노동자가 처한 착취의 구조를 어떻게 깰 것인지를 손에 손잡고 연대와 단결과 투쟁의 정신으로 함께 나누고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며 현재 당면한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연대를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자본주의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제1의 투쟁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주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노동자들의 3분의 2가 단시간 비정규직 계약직 노동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제주도는 그 어떤 제대로 된 노동정책도 세우려 하지 않고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채워나가며.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고 있다. 우리가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본부장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하며 현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작년 최저임금 노동자 임금을 강제로 삭감하고,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제일 먼저 포기했다. 이제는 하루 8시간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는 탄력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또 정부가 파업 무력화를 목적으로 파업 대체노동자 허용, 부당노동 행위 형사처벌 조항 삭제 등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본부장은 “우린 기로에 서있다. 대한민국이 재벌과 자본의 천국인지. 노동자가 조금이라도 목숨 줄을 부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의 1부는 노동개악, 노동현안에 대한 발언과 제2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 공연 등으로 채워졌고 2부는 제주도청에서 노형오거리까지 행진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주 지역 당면 노동현안으로 △민간 위탁 제주도내 주요 공공시설물 및 사업장 △북부광역 쓰레기 소각시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세 곳에 대해 제주도가 직접 운영하고 피고용인들에 대해서는 직접고용(고용승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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