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특별자치도의 노루 유해야생동물 지정 해제를 두고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을 향해 치닫던 노루포획문제 해결에 문이 열렸다"고 반겼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노루의 적정관리가 아닌 포획을 포획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특히 노루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농가피해가 감소하기는커녕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사실상 포획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노루 적정 개체수를 매년 조사하고 있지만 노루의 감소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적정개체수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란 잘못된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연합은 "노루와 농가간의 공존을 위한 정책 마련 보다는 가장 쉽고 편한 살생이라는 방법을 택해왔다"며 "제주도는 노루포획을 1년 유예하는 결정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농가 대상 피해보상 현실화, 농지피해방지시설 개선 및 지원 등을 통해 노루와 농가가 공생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노루를 유해야생동물에서 영구적으로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합은 "로드킬에 의한 노루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봄철 가뭄이 심각해지는 상황으로 노루 서식환경도 크게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노루서식환경 연구와 그에 따른 보호방안도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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