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홍명환 의원의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두고 오늘 22일 오후 1시 제주도의원들이 의원 전체 간담회를 갖는다.

김태석 의장이 22일 오전 기자들과의 면담에서 홍명환 의원의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한 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22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홍 의원의 조례개정안 처리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번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상정보류할 것인지의 여부를 묻기 위해 전체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자리"라며 "이번 11대 도의회에서는 처음 열게되는 간담회"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어제 21일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이 조례안을 두고 위원 투표 4:3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제 의원 3선 인생에서 이렇게 첨예한 조례안이 별탈없이 통과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안건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 보류할 경우 직권 남용이 될 수 있다"며 "논쟁을 통해서 결정하는게 의회의 올바른 역할일이며, 거기서 결론을 이끌어내는 건 저의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석 의장이 22일 오전 기자들과의 면담에서 홍명환 의원의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한 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한편, 이번 조례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조례안에 찬성"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공항이나 항만 건설 같은 국책사업에 지방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도민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도의회가 정부에 대한 대외협상용 카드를 쥘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평했다. 아울러 "강정해군기지 당시에 도의회가 이 카드를 스스로 놔버렸었다"며 "민의를 따라야하는 기관으로서 꼭 필요한 조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조례안이 통과된다고 민의가 왜곡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민의가 이러한데 도지사나 의회가 다른 의견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석 의장은 "이 조례안이 정부와의 대외적인 협상용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사진=김관모 기자)

또한, 현재 의원들의 의견은 어떠하느냐는 질문에는 "대체적으로 조례안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중이라는 시기적인 문제와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상정 보류에 대한 결정과 만약 보류된다면 재상정 일정은 어떻게 할지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제2공항 건설의 의견수렴 방안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의장은 "이번 임시회 이후에 원 지사와의 면담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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